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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DA JOURNAL

안구건조증, 인공눈물을 넣어도 그대로일 때 — 눈만 보지 않고 몸을 보는 순서

넣는 횟수만 늘어나고 뻑뻑함은 그대로인 분들이 있습니다. 눈물이 모자란 문제인지 기름층이 무너진 문제인지, 집에서 먼저 확인할 것과 온찜질·20-20-20 같은 조정, 그리고 안과부터 가야 하는 신호를 진료실에서 묻는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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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인공눈물을 넣어도 그대로일 때 — 눈만 보지 않고 몸을 보는 순서

“하루에 열 번쯤 넣는 것 같아요.”

지난주에 오신 40대 초반 여성이 가방에서 인공눈물을 꺼내며 하신 말씀입니다. 센텀에서 설계 일을 하시고, 모니터를 두 대 쓰신다고 했습니다. 안과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셨다고 합니다.

넣으면 잠깐 편하고, 십 분 뒤면 다시 뻑뻑하다. 이 패턴으로 오시는 분이 가을마다 늘어납니다.

모자란 것과 빨리 마르는 것은 다릅니다

눈물은 세 겹입니다. 가장 바깥이 기름층, 가운데가 물층, 안쪽이 점액층.

물이 모자라서 건조한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기름층이 얇아져 물이 금방 증발해 버리는 쪽이 더 흔합니다. 시중의 인공눈물은 대부분 물층을 채워 줍니다. 그래서 기름층 문제인 분은 넣어도 넣어도 제자리인 겁니다.

횟수는 느는데 편해지지 않는다면, 채우는 문제가 아니라 덜 새게 하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눈꺼풀 가장자리를 한 번 보십시오

기름은 눈꺼풀 가장자리, 속눈썹이 나는 줄을 따라 있는 작은 구멍에서 나옵니다. 여기가 막히면 기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거울 앞에서 아래 눈꺼풀을 살짝 당겨 보세요. 가장자리가 붉거나, 기름이 굳어 오돌토돌하거나, 아침에 눈꺼풀이 들러붙는다면 그쪽을 먼저 다뤄야 합니다.

눈만 마르는지, 몸이 같이 마르는지

제가 먼저 여쭤보는 건 눈이 아니라 입입니다.

입이 마르는지, 코 안이 마르는지, 피부가 당기는지, 대변이 딱딱해졌는지. 눈만 마르는 분과 온몸이 마르는 분은 증상이 같아도 접근이 다릅니다.

한의학에서는 진액(津液)이 줄었다고 봅니다. 나이, 수면 부족, 오래 앉아 있는 자세, 갱년기 전후의 변화, 그리고 커피. 이런 것들이 겹치면 눈부터 표가 납니다.

간(肝)은 눈으로 통한다는 말

옛 책에는 간이 눈으로 열린다고 적혀 있습니다. 비유로 들리지만 진료에서는 꽤 실용적인 단서입니다.

늦게 자고, 화면을 오래 보고, 술이 잦고, 최근에 화가 쌓여 있던 분들. 이런 분들은 눈의 뻑뻑함과 함께 관자놀이 쪽 두통과 어깨 뭉침을 같이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럴 때 눈만 따로 떼어 보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해볼 만한 네 가지

하나. 온찜질 5분. 따뜻한 수건을 눈꺼풀에 올리고, 끝나면 가장자리를 위아래로 부드럽게 쓸어내립니다. 굳은 기름이 녹아 나올 시간이 필요합니다.

둘. 20-20-20. 20분 화면을 봤으면 20초 동안 6m 밖을 봅니다. 쉬는 것보다 깜빡임을 되돌리는 효과가 큽니다. 집중하면 깜빡임이 3분의 1까지 줄어듭니다.

셋.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게. 화면이 눈보다 높으면 눈꺼풀이 더 열려 그만큼 빨리 마릅니다.

넷. 물은 체중 10kg당 300ml. 커피는 끊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줄일수록 낫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보는가

침은 눈 주변과 목·어깨를 같이 봅니다. 눈으로 가는 혈류가 목을 지나오기 때문에, 뒷목이 굳어 있는 분은 그쪽을 풀어야 눈이 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약은 마른 쪽인지, 열이 위로 뜨는 쪽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안구건조라도 처방이 같지 않습니다. 15일 단위로 드리고, 15일 뒤 다시 상담해 새로 짭니다.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화면 앞에 있는 시간이 그대로면 좋아지는 속도도 그만큼 더딥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생활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치료만으로 정리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안과가 먼저입니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좁아질 때, 눈이 아프면서 충혈이 심할 때, 빛이 번져 보일 때, 한쪽 눈만 갑자기 나빠질 때. 이때는 안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쇼그렌증후군처럼 전신 질환과 이어진 건조도 있어서, 입마름이 심하게 동반되면 검사를 권해 드립니다.

Q. 인공눈물은 끊어야 하나요?

끊을 필요 없습니다. 다만 방부제가 든 제품을 하루 여섯 번 이상 쓰신다면 일회용으로 바꾸시는 편이 낫습니다.

Q. 렌즈는 계속 껴도 되나요?

치료하는 동안에는 착용 시간을 줄이시는 쪽을 권합니다. 저는 안경을 병행하시라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가을이 되면 창을 닫고 난방을 켭니다. 실내 습도가 떨어지는 그 시점에, 눈이 제일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눈이 뻑뻑한 건 눈만의 일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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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경희림다한의원 김청림 대표원장 (한의사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이 글은 의료인이 직접 작성한 일반 건강 정보이며, 특정 치료 효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복용 중인 약의 조정은 반드시 처방 의사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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